정부지원+개인부담 총 4주 후기^^

정부지원 2주에 개인 부담 2주해서 총 4주한 후기 입니다~

셋째라서 혼자 해볼까 생각하다가도 첫째랑 둘째까지 같이 돌봐야된다 생각하니깐

산후도우미 신청해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 보건소 가서 일단 리스트 받아놓고 일일이 열 개 업체 다 전화했어요
후기도 열심히 찾아봤는데 제 기준에 너무 후기가 많거나 뭔가 상업적인 느낌인 업체는 최대한 배제하려고 했던 거 같아요
업체마다 안내해주시는 분의 톤 이랄까? 그런걸로 성향이 보인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집에 오시는건 이모님이지만, 너무 장사한다는 느낌보다는 아기케어를 우선시 하겠구나 싶은 업체로 진행하게 되었어요
코로나 여파로 첫째랑 둘째가 집에 있어야되는 상황이라 저보다는 애들 케어가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조은맘으로 진행하였고 상담시 제가 염려 되는 부분들을 듣더니 제 성향과 잘 맞을 분을 추천해 주셨고 걱정반 기대반으로 조리원을 나왔습니다.

일단 저희집에 오신 이모님은 인상이 되게 선하셨어요. 같은 여자인 제가 봐도 여자여자 한...?
전 인상이 무시 못한다고 생각해요 살아온 패턴이 얼굴에 남는거니까

다행히 인상만큼 되게 섬세하고 엄청 깔끔하셔서 설 연휴 직전부터 한달내내 이모님과 함께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흉흉한 분위기에도 믿고 안심할 수 있었어요.
운전해서 출퇴근 하시고 매번 근무복으로 갈아입으셨고 저희 신랑이 말씀드리기 전에 알아서 마스크 착용하고 해주시더라구요.

셋째 재워주시고는 항상 첫째랑 둘째한테도 애정 어린 관심으로 돌봐주셔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ㅠㅠ
뭣보다 체온계로 오전 오후 두번씩 아기 체온 체크하면서 본인도 체크하시며 안심시켜주셨어요.
사실 부탁 드리고 싶었는데 기분 상할까 염려 되었는데 먼저 제안해 주셔서 넘 감사했어요.

가장 많이 도움 받았던 건 역시 아기케어 같아요.

저희 애가 조리원서부터 잘 게워내는 애였는데 단순히 배운대로 먹이고 트림시키고 눕히고만 했었는데 이모님은 애 반응을 살피면서 맞춰서 해주시더라구요.
스스로 소화 될 때까지 가만히 그 상태로 시간을 주다가 살짝만 세워서 마사지 해 주시다 트림을 살살 시켜 주셨는데 이게 정말 꿀팁 같았어요.
세심하게 아기 상태 봐가면서 맞춰 준다는게 느껴져서 옆에서 열심히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셋째인데도 왜이리 항상 새로운지 모르겠어요 ^^
 
부족한 반찬이지만 매 끼니마다 정갈하고 신경써서 해주셨던 식사들도, 마지막 날이 발렌타인 데이라며 친동생분이 초콜렛 공방을 하신다며 직접
만들어 가져다 주신 예쁜 초콜렛 덕분에 저희 아가들이랑 이모님과 함께한 4주간 몸도 맘도 많이 회복되었던 것 같아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