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정 관리사님 만나서 행운이었습니다!

"나와 남편은 관리사님을 만난게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aka 산후도우미) 업체를 정하기 전에 모든 업체와 통화할 수는 없었다ㅜㅜ

서비스 제공 기관의 정보를 볼 수 있는 사이트에서 이용자수, 제공인력수, 평점 등을 확인했고 (사진에서 빨간 글씨는 이용자수, 검정글씨는 인력수)

평점 및 이용자수 순위권에 있는 업체가 아닌데도 나의 대상 업체에 들어간 곳은 조은맘!

그 이유는.. 유명한 관리사분이 계시는 업체인데 한 사람의 네임밸류로 버티기 보다는 제공인력의 수준을 그 분에 맞춰서 상향평준화 했을것 같다는 생각에 추가 하였다.

업체들과 한군데씩 통화를 해보니, 대부분 사무적으로 통화하거나 심지어 초보상담사 같은 느낌을 주는 곳도 있었다.

​조은맘은 유일하게 내 출산 예정일에 맞춰서 오실 수 있는 관리사님들의 성함을 실명으로 언급해줘서 신뢰가 갔다.

(다른 업체들은 스케쥴만 확인하고 가능한지 여부만 알려주는 정도)

​그리하여 가장 신뢰가 갔던 조은맘으로 예약을 하고 자연분만을 한 후에 연락을 했다.

----------------------------------------------

전화로 상담했을 때 언급해주셨던 분 중 한분이 오시기로 하셨고, 나는 금요일에 조리원에서 나와 토, 일(남편이 출근...) 잠을 거의 못잔 상태로 월요일 아침에 관리사님을 만나게 되었다.

​장재정 관리사님이셨는데 관리사님은 항상 15분 전에 오셨고 마스크 항상 착용하시고 개인컵을 가지고 다니셨다. 

(컵받침, 식탁패드, 컵뚜껑도 산모를 위해 관리사님이 가지고 다니시는 것)

몇가지 질문을 하셨고 (출산일, 출산방식, 아이 마지막 수유시간, 수유량 등)

내가 비몽사몽+예민 상태인걸 보시고 바로 잠을 자라고 하셨다. (이 때 좀 울컥했음)

자고 나와보니 주방이 완전 싹 정리 되어있었다. 

임신과 맞벌이라는 핑계로 이것저것 계속 쌓여가는 중이었는데 그런것들이 싹 정리 되어있었다. 세상에..

내가 뭔가 일을 하려고 하면 절대 못하게 하셨다. 음료수 병 하나 못들게 하셨다ㅎㅎ​

산후관리 제대로 안하면 나중에 완경(요즘은 폐경을 이렇게 말하는 듯)후에 진짜 진짜 고생한다며 수유할 때 자세도 엄청 신경써주셨다.​

혼자 있는 시간에도 수유할 때 알려주신 부분들을 생각하며 자세를 고쳐 잡게 되었다.​

관리사로써가 아니라 같은 여자로써 날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느껴졌다.

내가 자거나 외출(젖몸살로 출산병원에 다녀왔었음)할 때는 아기가 언제 얼마나 먹었는지 변을 어떻게 봤는지 등 사진과 함께 문자를 남겨주셨다.

부탁한게 아닌데도 알아서 보내주셔서 마음이 놓였다.

관리 기간중 새벽에 아기가 아파 응급실을 가게 되었고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는데 관리사님의 스케쥴도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불편한 내색 전혀 없이 오히려 엄마인 내가 자책할까봐 위로해주시고 매일 안부를 물으시며 소소한 일상을 전달해주셨다. ​

사실 아기가 아프니 내가 뭘 잘못했을까 자책도 하게 되었고 입원시키고 돌아서며 눈물도 진짜 많이 흘렸는데 정말 많은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아기를 볼 때!

장재정 관리사님은 아기에게 정말 말을 많이 걸어주시고 일부러 높낮이를 다양하게 하며 밝게 아이에게 말을 많이 해주셨는데, 아이에게 그것이 좋기 때문에 그렇게 노력하셨다.

시기별로 예방접종 가는것도 말씀해주시고 (BCG 접종 같이 가주심 든든) 아기 성장에 맞춰서 해주는 놀이 같은것도 알려주셨다.

아기를 돌보는데 있어서 유의해야할 사항이나 꿀팁 및 꿀템 공유를 많이 해주셨다.

직접 알려주시기도 하고 유투브나 블로그글을 공유해주시기도 했다. 

(반찬도 꽉꽉 채워주심 ㅠㅠ)

----------------------------------------------

그리고 아이가 예정보다 일찍 퇴원을 하게 되어서 조은맘에 퇴원 다음날 바로 3일만 오실 수 있는 분을 구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장재정 관리사님은 인기가 있으셔서 바로 일주일짜리 산후관리에 투입되셨다. 다행!)

이렇게 급하게 요청했으니 오실 수 있는 분이 없을 수도 있고, 오시더라도 장재정 관리사님 같은 분은 못오실꺼라고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다..ㅠㅠ

하지만 조은맘에서 반나절 이상 찾고 찾아서 오실 수 있는 분을 구해주셨다! (중간에 아직 찾는 중이라고 연락주심)

조은맘으로 업체를 정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번 더 했다.

----------------------------------------------

아기 입원을 미뤄졌던 기간 포함 4주가 지나고...​​

이제 관리사님이 안오신다는게 실감이 안난다..

내 식사를 챙겨주고 입맛이 없어도 두유라도 먹게 해주고 밤새 잠은 잘 잤는지, 아기는 어땠는지, 소양증은 괜찮은지, 관절이나 아픈곳은 없는지 항상 물어봐주던 장재정 관리사님이 없지만..​

관리사님에게 배운 것들을 실천해가며 나도 아기도 잘 돌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