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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이모님과 함께한 아름다운 나날들 (후기)

현주아빠 0 585

김소라 이모님과 함께한 아름다운 나날들 (후기)

 

안녕하세요. 전생의 나라를 구한 덕에 김소라 이모님의 은혜를 받은 현주(태명) 아빠입니다.

 

우리 이모님이야 워낙 유명하신 분이시라 단순히 칭찬글만 올리면 앞의 글들과 비슷해질 것이기에 오늘은 그동안 이모님의 도움을 받아오면서 저희가 직접 경험했던 현주의 변화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까합니다.

 

1.    2022920일 현주가 태어났습니다.

아빠로서 도움이 되고자 현주 엄마 출산 준비기간 동안 열다섯권의 유명 육아책들을 섭렵하고 아기 케어와 관련된 각종 유튜브로 시뮬레이션하면서 준비를 했었는데요. 그렇게 쌓아온 이론 지식은 아기가 태어나고 2주 후 산후조리원을 나오면서 무참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아기가 예상보다 일찍 태어나는 바람에 당초 이모님을 모시기로 한 날보다 며칠동안 저와 현주 엄마 단둘이서 아기를 집에서 케어했어야 했는데요. 공부도 많이 했겠다. 며칠만 버티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전쟁에 임했지만 처참히 깨졌습니다. 거실에 역방쿠 위에 아기 올려두고 저와 아이 엄마는 교대로 돌아가면서 새벽을 버텨나갔는데요. 패턴이 잡힐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더라구요.

지금도 기념으로 저장해놓은 베이비타임 기록을 보면 치열했던 그때가 떠오릅니다(그림 A). 24시간 대기타면서 잠 한숨 못자고 버틴 며칠이 정말 길더군요. 이모님이 오신다고 별반 달라질게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이모님께서는 오시자마자 핏덩이 같은 아기가 우는 것을 관찰하시고는 수면교육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부터 수면교육을 진행해야 앞으로 둘이서 여유로운 육아와 항상 웃는 아이를 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양가부모님 모두 육아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처지인지라 온전히 둘이서 감당해야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수면교육은 많은 부모님들이 힘들어하고 중도에 포기하니 잘 따라와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러고 나서 바로 잘먹고 잘자는 현주가 되기를 바라며 전적인 믿음을 가지고 이모님의 지침과 스케줄을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일단 모유수유로 진행했고 나중에는 병원에서 더 먹이라는 얘기를 듣고 분유를 추가해나갔습니다. 이모님께서는 10시 마지막수유와 아침 7시수유를 고정시키고 그사이에 있는 새벽수유를 점차 없애가는 방식으로 수면교육을 진행했습니다.


2. 수면교육을 한 이후 아기의 수유변화

아래는 김소라 이모님과 함께한 현주의 수면교육 및 수유 스케쥴 변화 요약입니다. 다시 수유일지를 보고 있는데 감회가 참 새롭습니다.

이모님을 모시고 4일째 되던 날의 수유일지를 다시 보니 10시 마지막 수유(이하 막수) 이후 4시간 통잠에 성공한 기록이 있네요. 너무 좋았는지 성공했다고 크게 써놓았더라구요.

그로부터 일주일 후(생후 1): 10시 막수 이후 3시까지 통잠, 다시 3시 새벽 수유 이후 7시까지 4시간 통잠에 성공했습니다. 일과중 수유 횟수가 줄어서 하루 6번 수유로 축소하였습니다.

생후 47: 10시 막수 이후 4시까지 통잠, 다시 수유 후 7시까지 통잠 성공. 낮에는 보통 3~4시간 간격 수유. 이후부터 오전 오후 일과 중 수유 간격이 넓어졌습니다.

생후 70: 10시 막수 이후 5시까지 통잠, 다시 수유 후 7시까지 통잠에 성공했습니다.

생후 102일(그림 B): 10시 막수 이후 다음날 6시까지 11시간 통잠에 성공했습니다. 그날 이후부터 새벽수유가 없어졌습니다. 하루 총 수유 횟수도 4번으로 줄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생후 6개월이 좀 안되지만 하루에 4번만 수유 및 이유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주의 현재 식사스케쥴은 오전 7시 -> 오전 11시 -> 오후3 -> 오후 7시 -> 다음날 오전7시까지 통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모님을 모시고 순조롭게 현주의 수면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고비의 순간이 있었지만 상호 신뢰가 잘 형성되어 있었기에 잘 헤쳐나갔던 것 같습니다. 수면교육에 대해서는 책으로 많이 접했었지만 책만 따라하면 환상적인 스케쥴로 변화한다고 쓰여있어서 육아 및 수면 교육 경험이 전무한 우리들이 자체적으로 실행해나가기엔 막연히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모님의 리더십 아래 저희는 잘 따라갈 수 있었고 무사히 수면교육을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3. 수면교육을 하면서 생긴 긍정적인 변화들

첫번째, 장시간 통잠을 자고 일어나기에 아침에 아기 기저귀 갈아주러 가면 혼자 옹알이하고 웃으면서 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저귀 갈때는 저를 보면서 신나하며 더 크게 웃습니다. 아침부터 아기가 웃으면서 시작해주니 저는 기분좋게 직장으로 출근을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잠을 많이 자야하니 많이 먹습니다. 초반에 이모님께서는 많이 먹지 못하니 자주 보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많이 먹이게 되었고, 배가 부르니 많이 자게되고, 많이 자서 다시 배가 고파 많이 먹는 선순환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잘먹고 잘자니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정말 글 아래에 제가 추천하는 책이름처럼 되었습니다. 실제로 생후 2개월째 아기 체중이 하위 30%였는데 쑥쑥 자라서 현재는 상위 10%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단유 후 5개월차부터 분유 240mL5분컷으로 들이켜주고 있습니다.

세번째, 항상 잘자고 잘먹으니 밖에 나가도 보채지 않습니다. 생후 2개월 차부터 주말마다 드라이브를 가거나 공원 산책을 2~3시간정도 하고 오는데 거의 보챈 적이 없습니다. 식당에서도 보채지 않으니 옆에 유모차 세워놓고 맘놓고 밥을 먹고 있습니다. 일전에 이모님과 식당을 가서 중식 코스요리 시켜놓고 1시간 반동안 식사를 했는데 전혀 울지 않아 식당 사장님께서 신기하다고 하셨습니다.

 

4. 이모님을 모실때 참고하면 좋은 사항들

앞으로 이모님을 모시게 될 전생에 나라를 구한 분들께 알고 있으면 좋은 팁 몇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이모님께서는 저희처럼 수면교육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퍼버법처럼 아이들이 보채도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방식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모님을 이해하고 따라가는데 있어서 육아에 대한 이론적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한층 따라가기가 쉽습니다.

 이모님께서는 부모 교육을 위해 개인적으로 정리해둔 강의노트같은걸 제공해주시는데 저희는 받자마자 제본 인쇄해서 밤에 열심히 공부했었습니다. 저희가 공부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을 기특하게 여기셨는지 추가로 숨겨둔 비전(?)들을 보여주셨었는데요. 저희가 받은 것만 세어보니 10권이네요. 이모님을 무작정 따라하는 것도 좋지만 이모님의 자료를 공부하면서 같이 의견을 나누면서 진행하면 훨씬 부모 주도적인 육아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둘째로, 시간이 없어서 책을 많이 볼 시간이 없으신 분들에게 권하는 책 한권을 뽑자면 [잘자고 잘먹는 아기의 시간표]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모님이 추구하시는 수면교육 노하우가 상당부분 녹아져있기에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최적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된다면 유명한 책인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를 추천드립니다. 원더윅스에 대한 개념을 세울 수 있습니다.

셋째로, 이모님과 함께 육아를 하다보면 이모님께서 슬며시 추천해주시는 육아용품들이 있습니다. 이미 비슷한 걸 사놓으셨으면 어쩔 수 없지만 다양한 육아경험을 하신 이모님께서 추천하신 것이오니 믿고 구비하셔도 좋습니다. 저희는 비싸지만 않다면 언급하신 용품들을 거의 다 구매해서 잘쓰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모님 모시기 전까지는 급하지 않은 육아용품은 미리 구매하실 필요 없습니다. 용품들끼리 중복되어 활용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5.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들

 저도 공부와 교육을 업으로 하고 있는 직장인이지만 이모님을 보면서 자신의 일에 이렇게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임해주시는 분이 있다는 걸 보고 참으로 놀랍고 존경스러웠습니다. 자신의 분야에 대해 공부한걸 실제 현장에서 적용해보고 성취를 해나가는 모습, 더 알려고 적극적으로 지식을 갈구하는 모습은 아들뻘인 저에게도 크나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동료분들에게도 이모님에 대해서 얘기하면 정말 놀라워했고 현주 얘기를 하면 더 놀라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소라 이모님과의 좋은 인연을 맺게 해준 조은맘 관계자분께도 감사드리고 앞으로 이모님을 모시게될 모든 엄마, 아빠들에게 응원의 말씀을 전하며 긴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재미없고 읽기 힘든 제 글을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2338일 현주 아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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