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도우미 이용 후기입니다:)

저는 초산이라 사실 처음에는 산후조리원 2주 이용이 끝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머님께서 산후도우미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엄마도 어머님도 일하셔서 안 그래도 고민했거든요

저는 정부 지원이 안 되어 사실 산후도우미까지 써야하나 고민되더라고요

그런데 신랑이 그런거 생각하지말고 몸 생각 먼저하라고하고

어머님도 요새는 조리원에 산후도우미 다들 기본으로 이용한다고해서 과감히 결정했어요

그런데 막상 산후도우미 이용하기로 결정하고보니 어떤 업체를 이용해야하나 고민되더라고요

여기에서도 계속 검색해봤는데 초산이다보니 어떤 업체를 이용하는게 좋을지 도저히 결정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산후도우미 이용 시 고려해야할 부분들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다음 유명한 세 업체에 다 전화를 해서 물어봤어요

가격은 업체 홈페이지에 다 나와있어서

가장 먼저 물어본 건 윗 등급에서 얼마나 젊은 분이 가능한가였어요

부모님보다 연세 있으신 분은 제가 부담되기도했고

아기는 무거우니 체력 좋으신 분이 좋을 것 같아서요

제 아기는 뱃속에서부터 좀 컸거든요...

꼭 그런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젊은 분이 체력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냥 제 느낌?이요ㅎㅎ

그리고 서비스 이용 관련 어떤 것들을 지원하는지와

신생아를 봐주시는 분이니 백일해나 이런 감염병 접종은 되어있는건지

마지막으로 부천페이 사용이 가능한지였어요

전화 상담 후에 조은맘으로 결정했는데

일단 첫번째는 도우미 등급이 세가지인데 제가 젊으면서도 아기 잘 봐주고 컴플레인 적을만한 분을 이야기했을 때 지점장님이 가장 높은(고경력) 등급은 아무래도 경력 기간이 길다보니 연세가 있으시다, 그러니 중간 등급을 추천한다는 것이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경력이 15년 이상인데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기는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조은맘 지점장님이 제가 진짜 이것저것 엄청 많이 물어봤는데도 바쁜 기색 없이 제일 잘 대답해주셨다는 점도 컸던 것 같아요

정성스럽게 대답해주셨거든요

거기에 부천페이 사용... 이거 진짜 중요하죠

저는 부천페이 사용하는게 좀 버겁더라고요

저는 주로 대형마트나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다보니...

또 막상 사용하려면 안 되는 곳들도 많아서 불편했어요ㅠ

그런데 조은맘은 산후조리비용으로 지급되는 부천페이 금액이 전액 사용 가능하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출생신고 후 한 달이 넘도록 부천페이가 안 왔어요

아기 50일 넘어가도록 부천페이 안 와서 짜증났는데 카드 배송 오는 날 연락드렸더니 다행히 타이밍 잘 맞아서 그 날 바로 오셔서 부천페이 결제하고 가셨어요

그리고 며칠 후에 부천페이 결제 금액인 50만원 환불해주셨답니다!

처음에는 도우미 이용 종료 기간이 한 달이 다 되어가서 걱정했는데 따로 집으로 찾아오셔서 결제해주셔서 편리하고 좋았어요

제가 알아봤을 때 업체까지 가서 결제해야한다는 업체도 있어서 사실 걱정했거든요

아기가 어려서 나가기 좀 그랬거든요

사실 이 부분도 좋은 부분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조리원 퇴소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라 일부러 26일부터 이용 신청했거든요

크리스마스가 저와 신랑에게는 패닉이었어요

잘할 줄 알았는데 막상 조리원에서 집에 오니 정신없는 순간의 연속이더라고요

이것저것 다 꺼내놓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거실도 난장판되었어요

신랑 출근하고 관리사님 오셨는데 제가 완전 넋이 나간 상태였거든요

임*순 관리사님은 오시자마자 자격증, 접종 여부 등등 알려주시고 바로 아기 케어하신 후에 집 정리해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잠도 자고 점점 사람되어갔네요

관리사님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셨는데 하루도 늦게 오신 적 없으시고 하루도 먼저 가신 적이 없으셨어요

오히려 아기가 안 자고 투정부리거나 그러면 퇴근 시간 지나셨는데도 재워주고 달래주고 가셨어요

거기에 제 아기가 사경이라 대학병원을 다녀야했고 저도 출산 후 골반, 허리 통증이 심해져서 제대로 못 걸을 정도로 아파 병원을 다녀야했는데 관리사님께서 동행해주셔서 편히 다닐 수 있었어요

저는 아기 케어가 먼저라고 이야기했는데 관리사님도 아기 엄청 예뻐해주시고 귀여워해주셨어요

스와들미도 챙겨주셔서 관리사님 가시고도 잘 사용했어요

관리사님이 찍어준 아기 사진은 정말 귀여워서 신랑이랑 저랑 카톡 프사로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아이가 엄마인 저랑 있을 때는 세상 예민보스인데 관리사님 오시면 세상 순둥이되더라고요

제가 아이 보는 걸 어려워하자 이것저것 꿀팁이나 정보도 많이 알려주시고 좋은 글도 보내주시고 평일 10일동안 정말 많이 의지한 것 같아요

솔직히 산후도우미 관련 뉴스도 보고 그래서 걱정도 많이 했거든요

아기 맡기고 제대로 잠은 잘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했는데 기우였어요

관리사님이 정말 잘해주셔서 아이 맡기고 푹 잤네요

관리사님 1순위가 아이 케어지만 집 청소, 빨래, 점심, 저녁식사까지...!

솔직히 전 아이 하나 보는 것도 정신없고 힘들었는데 아기 보시면서 자는 동안 집안일까지 샤샤삭 해내시더라고요

식사도 대강 준비하지 않고 심지어 집에서 반찬 만들어오시기도 했어요

달걀말이는 지금 생각해도 다시 먹고싶네요ㅋㅋ 완전 제 스타일!

간도 적절히 맞게 요리해주셔서 진짜 잘 먹었어요

미역국도 잘 끓여주셔서 출산 이후 미역국만 먹었는데도 또 2주간 질리지않고 잘 먹었어요

간식도 사오시고 제게 먹고싶은 음식 물어보셔서 재료 준비하면 해주시기도해서 정말 제대로 먹었어요

관리사님이 산후조리원 근무 경험도 있으셔서 모유수유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저는 치밀유방에 크기도 작은 편이라 모유수유가 진짜 힘들었는데 관리사님이 마사지도 해주시고 아기랑 수유텀 맞출 수 있도록 조절해주셨어요

그래서 기간 종료 즈음에는 80이었던 아기 양을 따라잡았어요

거기에 저도 골반,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못 걷자 관리사님이 마사지도 해주셨어요ㅠㅠ

골반 틀어졌다고 집에서 스트레칭하는 법도 알려주시고요

마지막 3일간 신랑도 집에 함께 있었는데 관리사님께서 신랑에게 목욕하는 법도 잘 알려주시고 직접 실습해 볼 수 있도록 해주셔서 지금도 신랑이 아기 목욕 담당으로 아주 잘 하고 있어요

신랑이랑 같이 문화센터, 조리원에서 설명 듣고 인형으로도 해봤는데 아무래도 직접 해보면서 잡아주시는게 훨씬 더 유용했던 것 같아요

평일 10일 간 이용한 산후도우미 서비스는 가격은 좀 나갔지만 그래도 완전 만족했어요

조리원 2주는 산후조리로 정말 부족했고 막상 집에 오니 모든 것이 리셋되는 느낌이었거든요

육아는 역시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해보는게 익숙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산후도우미 서비스는 집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문제 상황에 부딪혔을 때 바로 대처할 수 있고 물어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참고로 저는 따로 관리사님을 지정하지 않았어요

지점장님은 안 맞으면 교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셨지만 워낙 좋은 분이 오셔서 아주 잘 이용했네요

둘째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만약 제가 둘째를 낳게된다면 꼭 반드시 무조건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할 것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