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 관리사님 후기!

사실 산후도우미 제도를 활용할까 말까 고민이 많았는데 결론은 정말정말 잘했다는 거!

좋았던 점!

1. 아이 케어 

관리사님께 가장 감사했던 부분은 바로 사랑으로 아이를 돌봐주신 것! 

항상 아이에게 예쁘다, 예쁘다 얘기해주시고 , 아이가 칭얼거릴때도 아이에게 "그랬어? 속상했어? 졸렸어?" 이렇게 상냥하게 말을 걸으면서 안아주셨다. 아이를 마음껏 사랑할 수 있어서 산후도우미 업무도 힘들지 않다 말씀하셨는데, 진짜 사랑으로 아이를 돌봐주시는게 느껴졌다. 감사, 감사. 

2. 산모 케어 

산모는 푹 쉬어야 몸이 회복된다고 거듭 강조하시며, 다 먹은 밥 그릇 싱크대에 가져다 놓는 것 조차 못하게 하신 관리사님. 내가 슬리퍼를 신지 않고 돌아다니면 관절보호해야 한다며 슬리퍼 꼭 신으라는 잔소리(?)도 해주시고,  하루는 늘어지게 자다가 퇴근하셔야 하는 5시가 넘어서 일어난 적이 있는데 너무 놀라서 죄송하다고 하자 "산모님이 잘 잤으면 된거예요~" 하시며 싫은 내색 하나 없이 6시가 다되도록 아이를 돌봐주시다 가셨다. 

*(참고) 9시 출근-6시 퇴근 + 1시간 휴게시간 이 원칙이라고 하나, 아이를 돌보는데 휴게가 가능할리 없으니 쉬는시간 없이 9시 출근, 조금 일찍 퇴근하시겠다고 했다. (그럼 5시에 퇴근하시는게 맞을텐데 항상 5시가 넘도록 계셨다는... 아이가 잠을 못깨서 목욕이 늦어지거나, 그 시간에 찡얼거리거나 하면 늘 달래주시고 돌아가셨다.) 

3. 맛있는 밥 

맛있는 밥과 반찬들을 만들어주신 관리사님. 멸치볶음, 콩나물/숙주나물/호박/가치 무침, 감자볶음 등 각종 반찬은 물론 맛탕, 전, 튀김 같이 손이 많이 가는 음식도 해주시고, 직접 집에서 상추를 가져오셔서는 상추꽃밥같은 별미도 만들어주셨다. 고구마무스와 참치마요 등을 직접 만들어 샌드위치도 자주 해주셨는데 마치 산 것 같았다는! 꺅! 

금요일에는 주말까지 든든하게 먹을 수 있게 여러 반찬을 준비해주셔서 3주 동안은 진짜 밥 걱정 없이 지냈다

4. 육아 팁 

아이 목욕은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분명 조리원에서도, 유튭에서도 배웠건만;;), 씻기고 난 욕조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유산균은 어떻게 먹이는지, 손톱은 어떻게 깎이는게 좋은지, 속싸개는 어떻게 싸면 단단한지 등 때마다 필요한 육아 노하우를 전수해주셨다. 아이 예방접종으로 병원에 갈 때는 혹시모를 일을 대비해서 외출할 때 가지고 가야 할 물건들(분유를 담은 젖병, 보온물병, 기저귀, 손수건, 물티슈 등)도 다 챙겨주셨다. 

5. 기타 

- 퇴근은 늦게하실지언정 단 한 번도 지각하지 않으신 관리사님. 아이 병원갈 때는 오후에 출근하시라 해도 정시에 오셔서 병원갈 준비를 도와주시고, 병원다녀와서 바로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게 차려주셨다. 

- 출근하시면 바로 새 마스크를 쓰시고(종일 쓰고 계심), 손 부터 닦으셨다. 따로 부탁드리지 않아도 코로나 시대에 위생이 철저해야 한다며 먼저 조심해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  

이외에도 관리사님께 참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3주가 어쩜 그리 후딱 지나가는지 ㅠㅠ 

개인적으로는 산후도우미 제도에  대만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