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이상이었던 유연주 이모님^^

설 연휴 직전 출산을 했고 코로나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저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출산 바로 전 주에 이사를 하게 되었고 집 정리도 안되어 어수선한데다 이사 맞춰 큰아이 어린이집을 옮기게 되서
이것저것 신경쓸 것도 많아 온전히 산후조리에만 신경쓸 여력이 안될 듯 해서 최대한 길게 이용했구요.
정부지원 3주 + 개인적으로 연장하여 총 두달을 함께 했습니다.

우선 조은맘 점장님 엄청 친절하십니다!

두 세군데 업체 전화 했는데 그 중 가장 젊으신 분이였고 그만큼 말이 잘 통한다는? 느낌이었어요.
첫째 때는 정부지원이 있는 줄도 몰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뭘 물어봐야 할지 난감 했는데 먼저 관리사님 업무 범위부터 시작해서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까지 자세히 설명해 주셨어요.

사실 보건소 가서도 그냥 유형만 문자로 통보 받고 뭔가 세세한 사항에 대해
설명해 주지 않아서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해 주시니 좋더라구요.
유축기 대여여부도 미리 물어봐 주셔서 신청하고 덕분에 사용 잘 했습니다.^^

그 담엔 이모님, 첫날 문앞에서 뵙고 밝은 목소리톤에 기분좋게 인사해주셨던게 기억에 남아요.

첫인상 만큼이나 되게 밝은 성격이셨고 아기 자체를 너무 좋아하시는게 보여서 너무 감사했어요.
아기 안기전에 반드시 앞치마 벗고 손 씻고 안으시고,
청소나 설거지 하실 때도 조용조용 일하시는데 본인 성격이 워낙 깔끔하신듯 해요.
이사하고 정리정돈이 채 안된 저희 집 민망했는데도 같이 도와주시겠다며
한시도 가만히 계시지 않을 만큼 부지런하세요.

어린이집 휴원 때문에 집에 있게 되어 정신 사나운 첫째 때문에 진짜 힘드셨을텐데
불편한 기색 없이 대해 주시고 귀찮게 따라다니면서 참견하는데도
엄마인 저보다 더 호응을 잘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 듬뿍이었어요 ㅠㅠ

마지막 날엔 넉넉히 반찬 만들어 주고 가셔서 덕분에 주말까지 잘 버텼습니다.

내가 아닌지라 사람이 당연히 완벽하게 마음에 들순 없다고 생각했고 저는 처음부터 마음을 비우고 시작했는데 
만족했던 산후조리 기간이어서 공유해 드리고 싶어 몇자 적었습니다 ^^
얼른 코로나가 지나가고 따뜻한 봄을 만끽했으면 좋겠네요 ㅠㅠ